기업의 재무제표에서 자산을 파악할 수 있는 재무상태표를 알아보겠다.
손익계산서가 기업의 성장 지표를 보여준다면 재무상태표는 기업이 얼마나 안정적인지를 보여준다.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역시 햄버거 가게를 비유로 개념을 간단히 짚어본다.
1) 유동자산
: 1년 안에 현금화가 가능한 자산
예시: 카운터 현금, 창고의 패티와 번(재료), 아직 카드사에서 입금되지 않은 매출 채권 등
2) 총자산
: 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것
유동자산 + 비유동자산(매장 건물, 주방 그릴, 배달 오토바이 등)의 합계
3) 유동부채
: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짧은 빚
예시: 이번 달 식재료 납품 대금, 알바생 월급, 1년 내 만기인 대출금 등
4) 총부채
: 가게가 갚아야 할 모든 빚
유동부채 + 비유동부채(3년 만기 은행 대출, 매장 보증금 등)의 합계.
5) 자본(자기자본)
: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순자산
처음에 투자한 자본금 + 장사해서 남겨둔 이익잉여금.
이제 미국 공시 자료를 통해 어떻게 자산을 파악할 수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


미국에 상장된 한 기업의 재무상태표를 25년 기준으로 위에서부터 하나씩 살펴보면
유동자산(Current Assets) : 현금 및 현금성 자산 + 매출채권 + 미청구 매출채권 + 재고자산 + 이연비용(선급비용) + 기타유동자산 = $1,890,328
총자산(Total Assets) : 유형자산(net) + 무형자산(net) + 영업권 + 지분법적용 투자주식 + 기타자산 + 유동자산 = $2,401,197
유동부채(Current Liabilities) : 매입채무 + 미지급비용 및 기타유동부채 + 이연수익(선수수익) = $1,729,423
총부채(Total Liabilities) : 이연수익(비유동) + 기타 부채 + 유동부채 = $1,917,984
자본 총계(Total Equity) = 자산 - 부채 = $483,213
**Net: 감가상각 등을 제외한 '장부가액(순액)'을 의미.
위 수치를 가지고 2025년도 기준 유동비율, 부채비율, 자기자본비율 계산해 보자.
| 지표(2025년) | 계산 공식 | 수치 | 적정 기준 |
| 유동비율(%) | 유동자산/유동부채*100 | 109.3 | 150~200% 이상이면 안정적 |
| 부채비율(%) | 부채/자본*100 | 396.9 | 보통 100% 이하 권장 (200% 이상 위험) |
| 자기자본비율(%) | 자본/자산*100 | 20.1 | 40% 이상이면 건전하다고 평가 |
결과를 보면 기업의 성격(제조업, 금융 등)에 따라 다르지만, 적정기준에서 볼 때 높은 유동부채로 인해 전체적으로 지표가 부실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 회사는 재무적으로 불안정한 상태일까?
일단 유동자산중 현금 및 현금성 자산($1,244,993)이 무려 65.9%를 차지한다. 총자산에 대비해서도 51.8%이다. 자산의 절반 이상이 현금인데 망할 위험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부채 구조에서 가장 눈여겨볼 항목은 이연수익(Deferred Revenue, 선수수익)이다.
이연수익은 기업이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음에도 고객에게 미리 받은 대금으로, 회계상 '부채'로 처리하는 항목이다. 고객사로부터 돈은 미리 받았으나, 수익 창출 의무를 완료하지 않아 매출로 잡지 못한 잠재적 매출인 것이다.
재무상태표에서는 부채로 분류되지만, 이 부채는 나중에 이자를 쳐서 갚아야 할 빚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매출로 전환되는 항목이다.
결국 부채비율(397%)은 겉보기엔 부채가 많아 보이는 수주 산업 특유의 착시일 수 있다.
또 장기 부채가 거의 없는 상태로 재무적 안전성이 매우 높다.
유동부채 내에서 이연수익 비중이 높다면, 높은 부채비율은 오히려 미래의 확실한 매출 성장을 보장하는 긍정적인 지표로 해석된다.
관건은 손익계산서에서 미청구 매출채권과 이연수익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실제 매출로 전환되는지이다.
재무상태표에서 추가로 확인하면 좋은 항목은 이익잉여금(Retained Earnings)이다.
**Accumulated deficit: 이익잉여금이 마이너스(-) 상태인 '누적 결손금'을 의미.
기업이 영업 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순이익 중 배당 등으로 사외 유출되지 않고 사내에 누적된 금액을 말한다. 쉽게 말하면 매년 발생하는 당기순이익이 누적된 것이다.
이 항목이 꾸준히 우상향해야 긍정적이다.
이 회사는 마이너스인 이익잉여금이 플러스로 돌아서기 시작하는 '변곡점‘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단순히 수치로만 파악하면 판단의 오류가 생길 수 있다. 기업의 성격을 파악하고 동종 업계와 비교하면서 재무상태표의 해당 내용들을 찬찬히 살펴보면 좀 더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다.
목차
주식 입문자를 위한 미국 공시 자료(SEC filings)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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